트렴프 별장 불법 침입한 중국인 여성 체포…악성코드 USB 등 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3일 20시 51분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악성코드가 담긴 USB를 소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 불법 침입한 중국인 여성이 체포됐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비밀경호국(SS)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의 제한 구역에 불법 침입하고 연방 정부 직원에게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중국인 여성 장유징(33)을 체포해 형사 고발했다. 사건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 및 가족들과 리조트를 방문 중이었다.

장 씨는 이날 오후 12시 15분경 마러라고 리조트 보안검색대에서 SS 직원에게 본인 이름의 중국 여권 2개를 제시하며 “리조트 수영장을 이용하러 왔다”고 말했다. 장 씨의 이름은 리조트 접근 가능 목록에 없었지만 장 씨 성을 가진 다른 남성이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한 마러라고 측은 친척일 것으로 판단하고 입장을 허가했다.

그러나 장 씨는 리조트 직원이 방문 목적을 묻자 ‘UN 중국계 미국인 모임’에 참석차 왔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일정을 수상하게 여긴 SS가 추가 취조하자 대통령 가족과 미-중 경제 관계를 논하려 했다고 또다시 진술을 바꿨다. 소지품 검사에선 핸드폰 4개, 노트북 1개, 외장하드 1개와 악성코드에 감염된 USB가 발견됐다. 수영복은 없었다. 구금 심리는 8일에 열릴 예정이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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