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올라오는 쑥을 캔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는 ‘이월란(二月蘭)’이 가장 인기 있는 봄나물이다.
그런데 이월란은 꽃이 핀다. 따라서 중국은 공원에 이월란을 많이 심는다.
중국인들은 이월란의 잎을 따 샐러드로 먹거나 만두소에 넣는다. 중국인들은 재배한 것보다 자연에서 나는 것이 효능이 더 좋고, 쓴 맛은 장기의 열을 식혀 준다고 믿고 있다.
봄이 되자 베이징 올림픽삼림공원에도 이월란이 만개해 있다.
베이징의 노인들이 이월란을 잎만 따는 것이 아니라 뿌리째 캐가 공원 관리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베이징신문이 4일 보도했다.
노인들은 이뿐 아니라 채취한 이월란을 공원 공중화장실에서 씻는다. 공원 곳곳에 생채기가 나는 것은 물론 화장실도 더러워진다.
공원에서 식물을 채취할 경우, 50내지 100위안(1만7000원)을 벌금을 물도록 돼 있다. 그런데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벌금을 부과하기도 좀 그렇다. 매년 봄이면 중국 공원 관리원들이 겪는 ‘계절통’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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