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홋카이도 지사 선거 與후보 당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8일 03시 00분


아베 ‘선거의 해’ 순조로운 출발… ‘오사카도 구상’ 내건 후보들도 승리

7일 실시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지사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전 유바리(夕張)시장이 당선됐다. 이로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2019 선거의 해에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이날 일본 광역단체장 11곳과 광역단체에 준하는 정부 지정 시 6곳의 시장을 뽑는 제19회 통일지방선거 전반전 투표가 일제히 실시됐다. 일부 광역단체와 정부 지정 시는 21일에 후반전 통일지방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는 ‘2019 정치 결전의 1막’으로 주목받았다. 7월에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여야 모두 전초전인 통일지방선거에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현 지사가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여야 단일 후보가 맞붙은 홋카이도 지사 선거에 관심이 집중됐다. 야당은 통계부정, 국토교통성 부대신의 손타쿠(忖度·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알아서 행동한다는 의미) 문제로 여당을 공격했지만, 아베 총리가 이끈 ‘경제 훈풍’을 넘지 못했다.

자민당은 17개 지사 및 시장 선거에서 10명의 후보를 냈다. 7일 오후 10시 20분 현재 5명의 후보 당선이 확정적이고, 1명은 경합 중이다. 자민당 측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던 오사카(大阪)부와 오사카시 선거에서 주민들은 ‘오사카(大阪)도 구상’을 내건 후보들을 모두 선택했다. 선거 출마 전까지 현직이었던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지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시장은 “도쿄도와 마찬가지로 오사카도를 만들겠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사임했다. 지사는 시장 선거에, 시장은 지사 선거에 나서 모두 당선돼 ‘오사카도 구상’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오사카도 구상이란 오사카시를 폐지하고,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오카사도’로 재편해 이중행정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함께 실시된 41개 광역단체 지방의원 선거에서 정원의 27%인 612명이 이미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훗카이도#지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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