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조양호 회장 부고 일제히 타전…“글로벌기업 견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8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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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 일가의 갑질도 지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를 외신들도 8일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은 조 회장에 대해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끈 기업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땅콩 공주의 부친(ナッツ? 父)’, ‘땅콩 분노 상속녀의 부친’(father to Nut rage heiress) 등 표현을 빌려 조 회장과 일가가 일으킨 갑질 논란도 빼놓지 않았다.

미국 CNN은 조 회장의 부고를 전달하면서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유력기업(global powerhouse)’으로 거듭 나도록 이끈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회항 등 자녀와 부인의 갑질 논란을 열거하면서 조 회장이 최근 수년간 부정적인 이유로 언론 헤드라인에 오르내렸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이 사망 전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에서 퇴출되고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는 사실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미국 블룸버그도 조 회장의 부고를 전하면서 “고인이 대한항공을 아시아 최대항공사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내놨다. 단 조 회장이 횡령 혐의로 기소됐고, 조 회장 일가는 일련의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영국 BBC는 ‘대한항공 회장이자 ’땅콩 분노(Nut rage)‘의 부친이 사망했다’를 제목을 뽑았다. “조 회장의 리더십이 악명 높은 땅콩 분노 사건을 포함한 가족의 스캔들로 가려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프랑스 AFP 역시 ‘땅콩 분노 상속녀의 부친인 대한항공 회장이 사망했다’고 부고를 타전했다. AFP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조 회장이 기소되는 등 설립자 일가의 일련의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뉴스포털사이트 시나망(新浪網), 일본 아사히 신문, 산케이 신문 등도 조 회장의 사망을 전하면서 그의 가족이 일으킨 각종 논란들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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