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장도 혹시?…“CEO 20%가 사이코패스”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9일 15시 22분


심리학자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박사 주장
“리더라면 공감능력과 이타성 필요해”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이 5명 중 1명 꼴로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인 소위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CEO들의 사이코 비중이 전체 인구 내 비중보다 세 배 더 많다는 2010년 연구보다 더 높은 수치다. 2011년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인의 1%가 사이코패스로 간주된다.

8일(현지시간) ‘왜 그토록 많은 무능한 이들이 리더가 되는가’라는 책을 쓴 저명 심리학자인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박사는 CNBC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용기와 위험 감수 같은 기업가적인 특징들이 사이코패스적 성향과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썼다.

그 예로 태국에서 일어난 쓰나미에서 20명을 구한 한 호주 사업가는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영웅이 됐지만 나중에 폭행과 강도 혐의로 호주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범죄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했고 장애인 주차장에 함부로 주차하고 직원들을 괴롭히고 위협하는 등 공감력이 낮았고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아도취적인 면을 자주 보이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자자들, 언론, 그리고 자신의 직원들과 자주 충돌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홈스는 ‘의료계의 스티브 잡스’라면서 투자자들을 무자비하게 속였다.

차모로-프레무지크 박사는 우리 곁의 사이코패스가 가진 속성을 비현실적인 우월감, 허영심, 자기 찬양, 자신의 재능에 대한 망상으로 꼽았다. 또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발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불화와 권위에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지만 너무 많은 사이코패스 속성은 당사자를 애플이나 테슬라같은 기업이 아닌 감옥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보았다.

또 박사는 리더라면 자신의 개인적인 의제를 추구하기 보다는 기업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서 최소한의 신뢰성, 공감능력, 이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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