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스캔들 수사는 쿠데타 시도…모두 조작”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1일 08시 03분


“특검보고서, 본 적도 읽은 적도 없어…관심 밖”
“나는 완전히 무죄…담합도 방해도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 “쿠데타 시도”라며 강력 비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뮬러 특검 관련 질문에 “조사는 불법적으로 시작했다”며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이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앤드루 맥카베 전 FBI 부국장 등 특검 수사와 연관된 인물들 이름을 나열하며 “더러운 쿠데타가 있었다.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쿠데타 시도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고 재차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 보고서가 (사법)방해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우리는 맞서 싸운다. 왜냐하면 나는 모든 것이 얼마나 불법적인지, 사기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사법방해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뮬러 보고서를 읽은 것도 없고, 본 적도 없다”며 “나는 완전히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담합도, 방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2016년 미국 정보기관이 트럼프 선거캠프를 염탐했다(spying)며 감시가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법무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바 장관은 지난달 4쪽 분량의 특검 보고서 요약본만 의회에 제출하면서 수사 결과를 축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보고서 원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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