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는 악랄한 무역상대…英 숨쉬게 해 줘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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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역으로 물어뜯기기 전에 숨통 틔워줘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영국과 브렉시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악랄한 무역상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EU가 영국과 브렉시트에 대해 너무나 어렵게 구는 게 안타깝다”며 “EU는 미국에게도 악랄한 무역상대”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는 변하게 될 것”이라며 “살다 보면, 상대방이 역으로 물어뜯기 전에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이번 발언은 EU가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0월31일까지 시한을 늘리기로 합의한 직후 나왔다. 브렉시트에 부정적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달리, 다자간 협상보다 양자협상을 선호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EU 탈퇴를 긍정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EU에서 독립한 영국과의 무역협정을 기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는 110억달러(약 12조5200억원) 상당의 EU 상품에 대한 관세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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