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연금기구는 11일 트위터에 “재일 한국인을 쓸어내 버려” 등 혐한성 투고를 반복해서 물의를 빚은 전 간부를 징계 처분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연금기구는 이날 지난달 25일부터 인사부 대기발령 상태인 가사이 유키히사(葛西幸久) 전 세타가야(世田谷) 연금사무소 소장에 정직 2개월에 처했다.
연금기구는 조사 결과 가사이 전 소장은 작년 가을 이래 트위터에 익명으로 “한국인 신규 일본 입국 거부” 등 한국인에 인종차별적으로 수시로 게재했으며 근무시간 중에도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가사이 전 소장은 혐한 트위팅에 “인터넷에서 호의적인 반응도 많아 에스컬레이트됐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다만 연금기구는 가사이 전 소장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개인정보를 부정 이용하거나 부적절한 사무처리를 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가사이 전 소장은 그간 트위터에 한국인에 대해 “속국 근성의 비겁한 민족”, “단교, 무시하는 게 상책”, “반일교육을 받고 있어서 애당초 (일본에) 올 필요는 없다”, “더 이상 일본을 방문하면 치안 악화로 직결된다”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게재하다가 발각됐다.
가사이 전 소장의 글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과거 인터넷 사용 정보 조회 등으로 그 정체가 탄로 났다.
이에 가사이 전 소장은 일련의 트윗 글을 삭제하고, 3월24일 실명 트위터에 “개인적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한다”,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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