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자살폭탄 공격…20명 사망·48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3일 00시 28분


수니파 무장단체 배후로 자처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 지역에서 12일(현지시간)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AP 통신 등은 이날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의 한 농산물 시장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현지 경찰서장은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밀집 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했고, 하자라족이 테러 표적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망자 중 8명이 하자라족이라고 전했다. 테러범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퀘타 전체 인구 230만명 가운데 50만명을 차지하는 하자라족은 탈레반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주요 표적이 돼 왔다.

수니파 무장단체 라슈카르-에-장비(LeJ)는 이번 테러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3년 3차례 폭탄 테러를 벌여 2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잠 카말 칸 발루치스탄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런 공격은 인류애의 적”이라면서 “우리는 테러 앞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도 무고한 사람들을 겨냥한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하며 부상자들의 회복 기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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