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대북제재 유지·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주목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3일 01시 29분


‘스몰 딜’과 ‘빅 딜’ 관련에선 반응 엇갈려

미국 주요 언론들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과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 주목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언론들은 북한 비핵화 접근법인 ‘스몰 딜’과 ‘빅 딜’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을 가장 비중 있게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에 대한 기존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은 서두를 일이 아니고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도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진이 방미 전 북미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문 대통령의 정치적 평판과 비핵화 협상 재개가 동일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핵화 접근 방식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비핵화(스몰 딜)에 열려 있다고 했지만, 그 세부사항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대북 제재 수준에 관해 다소 이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비핵화 협상 재개의 중요성에는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유지를 원했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면서 3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 ‘스몰 딜’에 관한 가능성을 유지하는 신호를 보냈지만, 핵무기 제거인 ‘빅 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 폐기 협상에 동의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접근법인 ‘스몰 딜’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보도했습다.

NYT는 다만, 여러 ‘스몰 딜’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 미국이 하려는 것은 ‘빅 딜’이며, 이는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NYT는 북한과의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다.

한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대북 제재 유지가 적절하다고 발언해 제재 완화를 원하는 문 대통령과 견해 차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