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밴 350여명 검문소 자물쇠 부수고 멕시코 진입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3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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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향하는 중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 약 350명이 12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의 국경 검문소 문의 자물쇠를 부수고 멕시코로 강제 진입했다.

멕시코 이민청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350여명의 이민자들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과테말라에서 멕시코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민청은 이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출신이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민청은 또 이들이 멕시코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지역 경찰들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 350여명의 이민자들은 국경 다리를 지키는 경찰들을 밀치고 멕시코에 진입했으며, 이미 멕시코에 들어와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2000여명 규모의 캐러밴에 합류했다.

캐러밴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의 폭력과 살인,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도보나 차량으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뜻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캐러밴은 2018년 들어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 등 불법이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그는 캐러밴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 건설을 추진하고 이민 자격을 대폭 강화하는 등 초강경 반이민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는 멕시코와의 국경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엄격한 이민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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