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의 관계 훌륭…‘3차 회담’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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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3일 2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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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시정연설에 화답 “北엔 엄청난 잠재력 있어”
트윗 통해 “핵무기·제재 사라지는 날 오길 고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개인적 관계가 매우 좋다는 북한 김정은의 말에 동의한다. 어쩌면 훌륭하다(excellent)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라며 “우린 서로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3차 회담 또한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의 지도 아래 비범한 성장과 경제적 성공, 부(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난 그런 날이 곧 오길 고대한다. 핵무기와 (대북) 제재가 사라지고,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되는 걸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갖고 우리(북한)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린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서로 간의 친분을 강조했었다.

김 위원장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약속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4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올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땐 미국 측이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를 일부 해제해 달라’는 북한의 제안을 거절하고 포괄적 핵 신고를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면서 합의문 서명 없이 결렬되고 말았다.

이후 북한 비핵화에 관한 북미 간 협상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지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저마다 연설과 트윗을 통해 3차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향후 협상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라과이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루이스 카스티글리오니 파라과이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미회담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과의 협상에 관해선 하노이 회담 뒤에도 우리가 계속 대화를 해왔다는 것 말고는 더 보탤 말이 없다”며 “난 하노이에서 우리가 한 일이 우릴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김 위원장은 약속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6차례 이상 ‘비핵화를 원한다’고 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지만, 우린 계속 전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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