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인류역사의 보물…모두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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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6일 11시 09분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8.10.16/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8.10.1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보물 중 하나”라며 “우리 모두의 상실”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참담하지만,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위로하며 복원해낼 것”이라며 “재건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인류애는 더 성숙하게 발휘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프랑스 국민들의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은 화재에 결코 꺾이지 않는다”며 “마크롱 대통령께서도 용기를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우리 시각으로 이날 오전 1시 50분경(현지시간 15일 오후 6시 50분경) 발생했다.

이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과 지붕은 무너졌지만 두 개의 종탑을 포함한 주요 구조물은 화마가 삼키기 전 지켜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파리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검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건지, 실수로 화재가 발생한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방화보다는 실화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화재가 첨탑 보수공사를 위해 세운 비계(건축공사 때에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간 600만 유로(약 76억 원)를 들여 첨탑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유럽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에 건설이 시작돼 1345년에 완성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다. 프랑스 문화의 정수가 축적·집약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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