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니 샌더스, 납세내역 공개…저서 연수입 수억원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6일 11시 39분


2017년 부부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미국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납세내역이 1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그간 부유층에 날을 세워온 그는 저술활동 등을 통해 한때 연수입 100만달러(약 11억3500만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 부부 연소득은 지난해 56만6000달러(약 6억4200만원), 2017년엔 115만달러(13억5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미국 평균 가구소득은 6만2175달러(약 7000만원)다.

보도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소득 기준으로 전체 납세자의 1%에 안에 든다. 미국 최상위 소득계층에 속하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이 소득 대부분을 대선 기간 등에 출판한 저서를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샌더스 의원은 지난해 저술활동을 통해 39만3000달러(약 4억4600만원)를 벌었다. 2017년 저서 수입은 85만6000달러(약 9억7200만원), 2016년 저서 수입은 84만달러(약 9억5400만원)였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후 ‘우리의 혁명’을, 지난해에는 ‘우리는 여기서 어디로 가는가(Where We Go From Here)’를 집필하는 등 저술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상원의원 연봉은 17만4000달러(약 1억9700만원)로, 소득 일부에 불과했다.

WP는 이와 관련, 샌더스 의원이 사실상 대통령 후보 지위를 통해 더 돈을 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샌더스 의원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전인 지난 2014년 이들 부부 소득은 연 20만6000달러(약 2억3400만원)였다. 그의 소득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서 수입이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데는 대선출마 영향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NYT는 “샌더스 의원의 최근 몇 년 간 높은 수입은 2016년 대선 캠페인을 진행하며 백만장자와 억만장자에게 분노했던 그에게 다소간의 정치적 거북함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납세내역은 우리 가족이 운이 좋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나는 그날 벌어 그날 쓰기 바쁜 가정에서 자랐고, 경제적 불안정성의 압박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샌더스 의원 외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미국 평균 가구소득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올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부부의 지난해 소득은 약 190만달러(약 21억5900만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부부 소득은 90만6000달러(약 10억2900만원) 상당이었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부부는 지난해 21만5000달러(약 2억44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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