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1845년 복원 총감독으로 선정된 건축가 외젠 비올레르뒤크의 주도로 20여 년간 복원 공사를 진행해 제모습을 되찾았다. 비올레르뒤크는 이때 새로 만든 첨탑을 둘러싼 열두 사도의 석상 중 성 토마스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새겨넣었다. 복원된 첨탑 꼭대기의 수탉 모양 풍향계에는 성인들의 유골과 가시면류관 유물 일부가 부착돼 있었다. 베르디에 당시 파리 주교가 신도들의 안녕을 빌며 만든 이 풍향계도 화재로 영원히 사라졌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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