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국 동굴 속에 조난됐던 소년 12명과 코치를 무사히 구조해냈던 영국의 유명 동굴 탐험가 겸 다이버가 미국에서 수중 동굴 탐사 중 실종돼 조난당했다가 약 24시간만에 구출됐다.
가디언, ABC, CNN 등에 따르면, 영국 동굴 탐험가 조시 브래츨리는 미국 미시시피주에 있는 밀 폰드 동굴을 탐사하다 16일 저녁 7시쯤 실종됐다가 약 24시간이 지난 17일 오후 7시쯤 무사히 구출됐다. 그는 다른 4명의 동료들과 함께 동굴 내 지도를 만들기 위한 탐사작업 및 가이드라인 교체 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브래츨리를 찾기 위해 몇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17일 오전 1시쯤 미 당국에 신고했고, 아칸소와 플로리다에서 전문가들이 현장에 와서 17일 오후 6시쯤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이 시작된 후 1시간이 채 안돼 전문다이버들을 동굴내 에어포켓에 있는 브래츨리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에어포켓이란 동굴 내에서 물에 잠겨 있지 않아 숨을 쉴 수있는 곳을 말한다.
그를 구출해낸 다이버들은 밀 폰드 동굴 안이 매우 좁아서 접근하기 힘들었다면서, 브래츨리를 발견했을 때 그가 매우 침착한 상태여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 브래츨리가 밖으로 나온 후 “피자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잭슨카운티 보안관실의 관계자에 따르면, 밀 폰드 동굴이 도로로부터 약 4km나 떨어진 오지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데다가 잠수를 해서만 접근할 수있다.
브래츨리는 지난해 7월 태국 동굴 소년 구출작전에 참여했던 동굴 탐험가이자 잠수 전문가이다. 이후 브래츨리와 구조대원들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대영제국 훈장(MBE)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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