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복구계획 평가에만 최소 1년6개월…복구비 1조원 이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10분


크러쉐 美 노트르담대 건축학 교수 추산
2차 대전 때 파괴된 독일 드레스덴 교회 복구 경험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소실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계획 수립을 위한 평가작업에만 최소한 1년~1년6개월이 걸리고, 복구비용은 10억달러(약 1조1340억원)가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CNBC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케빈 머피 미국 밴더빌트대학 인문학 교수는 “복구가 시작되기 전에 건축가와 엔지니어, 문화보존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노트르담 성당의 구조물 조사와 어떤 재료로 대체할 것인지 등에 대한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 보존 전문가인 크러팰리 크러쉐 노트르담대학 건축학 교수도 복구작업의 시작과 관련해 “먼저 구조공학자들이 건물의 강도를 평가해야 하며 전문가들이 안전하게 들어가 조사할 수 있도록 성당 안팎에 비계를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러쉐 교수는 “평가작업을 하는 데에만 최소한 1년 또는 1년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러쉐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붕괴된 독일 교회 ‘드레스덴 프라우엔키르헤’의 재건 프로젝트(1998~2006년)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그는 교회 전체가 1000도에 이르는 고열에 의해 모두 다 타버려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전체를 다시 건축했던 경험을 전하며 그 프로젝트에 1억3300만달러가 들었다고 말했다.

크러쉐 교수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규모를 볼 때 드레스덴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복구비용보다 적어도 3~4배 정도 더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복구비용은 재건축의 질에 달려 있다”면서 “원래의 상태와 똑같이 하려고 할 수록 비용은 더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크러쉐 교수는 지금까지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해 기부 약속을 받은 액수인 8억달러 정도로 성당을 복구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더 좋은 재료를 필요로 할 것이기에 복구비용은 10억달러까지 늘어나게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크러쉐 교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구를 향후 5년 안에 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복구 작업을 지휘할 수 있는 100여명 규모의 전문가로 팀이 구성된다면 실현 가능하다고 평가했따.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머피 교수는 노트르담 대성장 지붕에 사용된 목재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수백년 전의 숲에서 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17일 국무회의에서 노트드담 대성당 첨탑 재건을 위한 건축설계 국제 공모계획을 결정해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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