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의류 출시…페트병 12개로 만든 옷 보니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46분


'지구의날' 맞춰 친환경 셔츠 '어스 폴로' 공개
화학섬유와 염색용 물은 전혀 사용안해
2025년까지 환경파괴없는 면 100% 사용 목표

미국 패션업체 폴로 랄프로렌이 100%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 ‘어스(earth) 폴로’ 셔츠를 출시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폴로는 이날 재활용된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화학섬유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염색한 친환경 폴로 셔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폴로 창립자의 막내 아들이자 최고 혁신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렌은 “이 새로운 셔츠는 제조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광범위한 전략 가운데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로렌은 “우리는 매일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을 배우고 있으며, 우리 직원들과 고객들은 이제 환경 보존을 위한 변화에 한 걸음 나아가야 할 때라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로는 이날 ‘어스 폴로’를 출시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쓰레기 매립지와 해양에서 최소 1억 7000만병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폴로는 또 2025년까지 100% 환경 파괴없는 면의 사용과 100%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어스 폴로 셔츠는 대만에서 제조되며, 셔츠 당 12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병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셔츠는 대만에서 수집된 플라스틱 병을 실과 천으로 만드는 기술을 가진 회사인 퍼스트 마일(First Mile)과 협력해 생산된다.

이 새로운 섬유는 습기 흡수로 인기 있는 폴로의 기능성 의류 제품에 이전부터 사용돼 왔었다.

어스 폴로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18일부터 폴로 랄프로렌 온라인 매장과, 전세계 소매점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어스 폴로는 녹색, 흰색, 네이비, 연한 파란색으로 남녀 공용 스타일로 출시됐으며, 다른 폴로 셔츠보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와 글로벌 패션브랜드 H&M은 지난해 말 폴란드에서 열린 UN 기후 변화 컨퍼런스에서 기후 행동 패션 산업 헌장에 참여를 선언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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