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가 있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서 기록 조작 등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중국인 3명에게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B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2명은 대회 출전을 위해 조작된 기록을 제시했으며 나머지 1명은 중간에 번호(명)판을 바꿔치기 했다. 중국 육상연맹(CAA)은 국가 명성을 더럽힌 스포츠내 조작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이러한 강경책을 단행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실제 중국에서 마라톤은 붐을 이루고 있으나 마라토너의 매너는 이에 못미치는 걸로 악명 높다. 정식 코스를 벗어나 지름길을 뛰는 등 국내 대회에서 각종 물의를 빚어 신문 지면을 심심치 않게 장식한다.
지난 15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유서깊은 보스턴마라톤 대회에서도 중국 마라토너들의 비매너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번 대회에는 900명 가까운 중국 선수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18일 ‘중국지성(中國之聲, Voice of China)’에 따르면 중국인 10명중 1명은 자격 미달이지만 기록을 속여 출전했다.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면 풀코스를 완주한 기록을 제출해야 하는데 기록 등을 조작해 자격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은 참가자의 기록이 조직위에 제출한 기록과 너무 많이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한 여성 마라토너는 조직위에 3시간35분의 기록을 제출했으나 실제 레이스 시간은 6시간11분이었다. 한 남성 마라토너는 제출한 기록이 3시간5분이었지만 실제 경주 기록은 5시간26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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