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인들 뮬러 보고서 발표 전 10시간 동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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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0일 06시 37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들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보고서가 공개되기 전 최소 10시간 동안 검토했다고 로이터통신에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디 줄리아니, 제이 세큘로우, 외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2명은 16~17일 미국 법무부를 방문해 트럼프 측 선거팀이 러시아와 공모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 행위를 했는지의 내용을 담은 448쪽 분량의 보고서 내용을 미리 검토했다. 이 보고서는 17일 공개됐다.

뮬러 특검의 수사 문제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전날 “백악관의 변호인단과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들 모두 일부가 삭제된 보고서를 검토하는 것이 허용됐다”고 밝혔다.

바 장관은 어느 정도의 접근권이 허용됐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세큘로우와 줄리아니는 16일 오후 4시~9시, 17일일 오전 10시30분~3시30분 보고서 사본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세쿨로우 변호사는 바 장관이 변호사들에게 이 보고서를 미리 공개해 트럼프 대통령을 도우려 했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불만을 일축했다.

세쿨로우 변호사는 “우리 의뢰인은 조사대상이었다”고 말하며 변호인단이 지난주 법무부에 보고서를 열람하게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이 적절한 요구라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보고서에는 폭탄선언이 담겨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보고서가 발표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할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할 것이며,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설득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뮬러 보고서는 2016년 대선기간 중 트럼프 선거팀이 러시아와 광범위한 접촉을 벌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하려 한 경위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그가 범죄를 저질렀거나 측근들이 모스크바와 공모했다는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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