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2·9위가 뮬러 특검 보고서
출판인 “온라인으로 읽는 게 이상적인 방법 아닐수도”
미국 법무부 홈페이지에서 공짜로 읽을 수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보고서 편집본이 서점에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에 따르면, 무료 열람이 가능한 뮬러 특검 보고서 편집본을 담은 책들이 보고서 발표 바로 다음 날인 19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미 법무부가 공개한 448쪽 분량의 특검 보고서 편집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해임을 시도하고 참모들에게 수사에 협조하지 말도록 지시하는 등 수사 방해를 시도한 정황 및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한 22개월간의 조사 내용이 광범위하게 담겼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버전은 스카이호스 출판사에서 나왔다. 여기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뮬러 특검 수사에 비판적이었던 변호사인 앨런 더쇼위츠의 소개가 담겨있다.
2위는 워싱턴포스트(WP)가 출판사 스크립너와 공동 출간한 버전이다. 여기엔 주요 인물의 목록과 법무부의 주요 서류, 타임라인 등과 같은 내용이 추가돼 있다.
뮬러 특검 보고서의 또다른 버전은 멜빌 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이 또한 베스트셀러 9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보고서 내용 자체만을 담고 있다.
데니스 존슨 멜빌하우스 공동 출판인은 “많은 사람들은 보고서를 온라인으로 읽고 싶어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건 아니며 온라인으로 읽는 게 이상적인 방법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 보고서와 같은 정부 문서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PR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에 관한 워런 위원회의 보고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캔들 관련 스타 특검 보고서, 9.11테러에 대한 보고서 등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었다.
NPR은 정부 문건이 실제 책으로 출판될 경우 PDF 파일이 가질 수 없는 일종의 무게를 갖게 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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