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도착 앞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경계 삼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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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08시 23분


24일 오후 도착 전망…철도역·도로 등 통제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서 취재진들이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를 취재하고 있다. © News1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서 취재진들이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를 취재하고 있다.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철도역 부근과 주요 도로 교량 등에 대한 통행금지 조치가 취해졌다고 전했다.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하는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3시)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 도착에 앞서 러시아는 경찰과 정보부, 특수부대를 동원해 블라디보스토크 철도역과 정상회담 예정지인 극동연방대학(FEFU)으로 가는 두 번째 다리(금각 2교), 금각 2교와 맞닿은 바닷길을 전면 통제했다.

교량 통제로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 예정이던 크루즈가 하룻밤을 바다 위에서 보내기도 해 일부에서는 경계가 지나치다는 불만도 제기됐다고 RFA는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민들에게는 지난 22일 현지 방송을 통해 통행금지 구간과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을 알렸다. 통제기간은 22~26일이지만, 회담이 끝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으로 출발하면 사실상 통제가 해제될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극동연방대가 3만명이 넘는 학생을 전원 철수시키고 학교를 비운 채 주변 지역을 철저하게 경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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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은 23일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며 일정과 개최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보안을 이유로 세부사항 공개를 거부했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취재진에게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정치적, 외교적 해법이 정상회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이 과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고 25일 루스키섬 소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방러 사흘째인 26일에는 극동 지역 일대를 시찰한 뒤 평양으로 귀환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체류 기간 극동연방대 캠퍼스 내 특급호텔을 숙소로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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