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차주를 조롱하는 ‘비밀 낙서’를 남겼다가 딱 걸린 정비소 직원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자동차 수리 문제로 아우디 정비소 직원과 의견 대립을 빚었던 차주 댄 바틀렛(42)은 범퍼 안에서 자신을 조롱하는 낙서를 우연히 발견했다.
앞서 잉글랜드 남부 버크셔 주에서 사업을 하는 바틀렛은 중고로 아우디 R8을 사기로 마음먹고 인근에 있는 아우디 레딩점을 찾았다.
새 차와 중고 차가 즐비한 그곳에는 바틀렛이 원하던 빨간색 R8도 있었다. 중고차였기 때문에 차량 외부와 내부 모두를 꼼꼼히 살핀 그는 만족하며 11만 파운드(약 1억6300만 원)를 주고 손에 넣었다. R8은 최고 속력 300km/h에 달하는 슈퍼카로 새 차의 가격은 16만 파운드(약 2억4000만 원)에 이른다.
몇 주 후, 차를 가지러 매장에 들른 바틀렛은 차 뒤쪽 범퍼와 휠이 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계기판도 수리가 필요했다.
바틀렛은 직원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수리를 요청했고, 직원 역시 알겠다며 수용했다. 그러나 수리를 마친 차량의 상태는 바틀렛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전히 도색이 말끔하지 않았기 때문. 그는 이후 두 차례 더 해당 차량을 수리 센터로 보낸 후에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 만족하며 차를 탔다. 그러다 문제가 생겨 차량을 수리하기 위해 범퍼를 뜯었을 때 충격적인 낙서와 마주했다. 거기에는 “내 성기가 내 차처럼 생겼다면 좋을텐데” “난 여자를 좋아하지만 내 성기는 너무 작다. (여성을 꾀기 위해) R8을 탄다” “나는 바보다. 내 성기는 너무 작아서 빨리 달릴 수 있다” 등 자신을 조롱하는 글이 쓰여있었다.
바틀렛은 처음에 웃음이 났지만, 곱씹을수록 화가 치밀었다. 그는 “이렇게 손님을 대우하다니 믿을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기물훼손 혐의를 받는 매장 측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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