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올해 3월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기난사 당시의 생존자 전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약 190명이 영주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렌 리스갤러웨이 뉴질랜드 이민장관은 “테러의 참혹함과 생존자들의 극심한 고통을 고려해 정부가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테러 사망자 및 부상자의 직계 가족들이 이민 비자를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대다수는 임시 근로자이거나 학생 비자로 체류해왔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조치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대신 이민 당국 홈페이지에 정보를 추가했다. 리스갤러웨이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가 정치적 점수를 따려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며 희생자들을 배려했다. 지난달 15일 발생한 총기난사에 따른 사망자는 5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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