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62·사진)이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1억3000만 달러(약 1490억 원)를 잃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손 회장이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2017년 후반 이를 매입해 가격이 곤두박질쳤던 2018년 초 팔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개당 약 2만 달러(약 2300만 원)에 육박했지만 23일 기준 5570달러(약 640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손 회장이 보유한 재산은 약 190억 달러(약 21조8400억 원). 이를 감안할 때 1490억 원의 손실은 전체 재산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단 5분 만난 후 알리바바 투자를 결정해 큰돈을 번 과거 사례와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신속하고 뛰어난 판단력’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이번 비트코인 투자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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