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명은 미성년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37명을 처형하자 국제사회와 인권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는 23일 이들의 참수형을 집행하고 이 중 한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4일 “사형수 37명 중 33명이 공정한 재판 기회를 얻지 못한 시아파 무슬림”이라며 “최소한 3명은 미성년자였다.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집단 처형이 정치적 도구로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처형된 이들 중 최소 14명은 2011, 2012년 앗샤르끼야주 반정부 시위 참가자”라며 “고문과 조작으로 얼룩진 엉터리 재판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언론인(자말 카슈끄지) 토막 살해에 대해 겨우 눈 한 번 깜빡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엔 무려 37명이 참수됐는데도 속삭임조차 들리지 않는다”고 썼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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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08:37:15
'시아파'는 기생충 같은 놈들이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그런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려고 사형시켰다'지만 경악이기 보다는 서글프죠, '너희도 까불지 마', 십자가에 못 박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