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새 무역협정 타결에 속도를 내자는데 합의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북한 문제에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미일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 가까이 회담했다.
회담 종료 후 아베 총리는 무역협상과 관련, 취재진에게 “양국에 있어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교섭에 속도를 내가자는 것에 의견을 일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미일 경제 관계에서는 무역 불균형도 있겠지만, 일본이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 다양한 투자를 하고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이해받고 있지 않느냐”며 “내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협상을 진행해 가자’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NHK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앞으로 북미 관계를 전망하면서 진행방식에 대해 상당히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일본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더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그다음 단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또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정상회담에 “전적으로 협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교도 통신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북미정상회담 결렬은 “올바른 전략이었다”는 지지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5~28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미일 양자 간 무역 문제를 논의한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첫 국빈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일본에서 맞는다”며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들에 대해 (미일이) 함께 손잡고 협력해 나가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1일 일왕에 즉위하는 나루히토(德仁) 왕세자를 만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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