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당국 “부활절 테러범 은신처 급습”…15명 사망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7일 13시 52분


동부 칼무나이 은신처 급습해 총격전
테러 용의자 3명 건물 내에서 자폭

스리랑카 보안군은 부활절 연쇄테러 용의자들의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5명이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군경은 전날 밤 동부 도시 칼무나이에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은신처로 추정되는 장소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 3명이 또다시 폭발물을 터뜨려 어린이 6명과 여성 3명 등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안군 성명에서 “자폭테러범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3명은 은신처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경은 테러 용의자들과 1시간 넘게 총격전을 벌였으며, 수색작업을 통해 다음날 새벽 사체들을 수습했다.

수미트 아타파투 군 대변인은 군경이 어둠을 틈타 은신처를 급습하려 할 때 테러 용의자가 총격을 가했고 교전 속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급습 작전은 부활절 테러 주범이 수도로부터 370㎞ 떨어진 칼무나이에 숨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실시됐다. 군경 중 사상자는 없었다.

AFP에 따르면 군경은 칼무나이 급습 몇시간 전 부활절 자폭테러범들이 범행 전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장소도 급습했다.

군경은 이 장소에서 영상에서 보인 것과 유사한 IS 깃발과 복장 등을 발견했다. 이외 다이너마이트 150여개와 폭탄 제조에 쓰이는 볼베어링 10만개도 압수했다.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는 고급 호텔과 성당 등을 노린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253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다쳤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테러 이틀 뒤 자폭테러 용의자들이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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