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시청이 30일 아키히토 국왕 퇴위식과 5월 1일 나루히토 새 국왕 즉위식을 앞두고 도쿄 왕궁 주변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퇴위식과 즉위식이 열리는 기간 동안 경시청이 왕궁 주변에 경찰을 대규모로 배치하고, 일부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궁 주변에서는 차량 돌입 테러를 막기 위한 차량 검문도 이뤄진다.
당국은 소형 무인 항공기 ‘드론’을 띄워 감시하고, 전파를 사용해 폭발물을 조종할 수 없게 하는 ‘방해 (간섭)’장비를 다루는 부대 배치도 검토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 역 주변에는 기동대가 배치된다.
아키히토 국왕의 즉위식이 열렸던 지난 1990년 11월 12일에는 왕실 관련 시설에 박격포탄이 발사되는 등 게릴라 사건이 도쿄 도내에서 34건이나 발생한 적이 있다. 경시청은 당시 약 3만 7000명을 동원해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길가와 주변의 경비를 실시했다. 나루히토 새 국왕의 퍼레이드는 오는 10월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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