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자 나라…방위비 더 내야”…한국 겨냥 발언

“전화 한 통에 5억달러 더 낸 부자 나라”
위스콘신 유세서 “우린 45억달러 잃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부자 나라’는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말의 맥락 상 한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을 계속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州) 그린베이에서 유세 연설을 갖고 “우리는 충분히 (미국에) 돈을 낼 수 있는 부자 나라들을 방어해주고 있다”면서 “우리가 1년에 방위비를 50억달러를 쓰는 나라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 분명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유사한 발언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한국)은 5억달러를 더 내는데 동의했다”면서 “전화 몇 통에 5억달러다”라고 말했었다. 이 때 썼던 5억달러, 50억달러라는 수치를 다시 거론한 것.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장군들에게 (한국에) 얼마를 쓰냐고 물었더니 (1년에) 50억달러를 쓴다고 했다. (한국이) 얼마를 내냐고 질문했더니 5억달러를 낸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럼 우리가 45억달러를 잃는다는 뜻이냐, 그들(한국)은 부자가 아니냐고 나는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이 한국에 전화를 걸어 “이건 미쳤다고, 더 이상은 이렇게 할 수 없다고 했더니 (한국이) 5억달러를 더 주겠다고 했다”면서 “그들은 전화 한 통에 우리에게 5억달러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방위비를) 더 부를 것이라고 (한국에) 예고했다”면서 “부자가 아닌 나라들을 방어해줄 순 있지만 부자인 나라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생각해 보라. 전화 한 통에 5억달러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돈을 얻을 거고, 우린 많은 나라들에서 더 많은 돈을 획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