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학습 시간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개 패듯이’ 때린 중학교 교사의 체벌 수위를 두고 원성이 자자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이하 현지 시간) 중국 남부의 한 중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남학생 2명을 폭행,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윈난성 쉬안웨이 시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인 A 씨(남)는 야간 자율학습 시간 중 잡담을 했다는 이유로 남학생 2명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때렸다.
당시 교실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교사 A 씨는 남학생 2명을 자신의 앞으로 부른 뒤 한 학생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
A 씨는 이 학생의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거칠게 끌어당겨 머리를 숙이게 한 뒤 끌고 가더니 발로 학생의 배를 강하게 걷어찼다.
이어 A 씨는 옆에 서 있던 또 다른 학생을 때리기 시작했다. A 씨는 발로 이 학생의 옆구리를 수차례 걷어차고, 손으로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A 씨는 학생의 멱살을 잡은 채 강하게 밀더니, 학생을 향해 날아차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학생이 비틀거렸지만 A 씨는 계속해서 발로 이 학생을 때리며 구석으로 몰았다.
A 씨의 폭행이 계속되는 동안 교실 내 있던 다른 학생들은 이 장면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학생은 자율학습 시간에 과자를 먹고 서로 수다를 떨어 다수의 교사에게 주의를 받았으나 태도를 바꾸지 않았고, 이에 두 학생의 담임 교사인 A 씨가 이들을 불러내 체벌을 가했다.
학교 측은 체벌을 당한 학생들을 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도록 했고, 진찰 결과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학생들의 부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A 씨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어 A 씨를 정직 처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 측은 이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들에게 추가로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 씨의 체벌 영상이 웨이보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그 수위를 두고 누리꾼들의 비난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야만적이다”, “내가 부모였다면 저 선생을 당장 경찰에 폭행죄로 신고했을 거야”, “이게 체벌인지, 학대인지” 등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개인적으로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선생님은 조금 지나쳤다”고 지적하는 가 하면, “우리 중학교도 저랬어”, “솔직히 이런 일에 익숙해져 있다”, “이런 건 일상적인 일이다. 나도 예전에 이렇게 맞은 적이 있다”며 교사들의 체벌이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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