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 - 영화사 홈피 갈무리
지난주 전 세계에서 동시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이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엔드게임은 첫 주에만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벌어들였다. 개봉 5일 만에 ‘빌리언 달러(billion dollar)’, 즉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영화는 엔드게임이 유일하다.
◇ 첫 주에 12억 달러 매출, 신기록 : 2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엔드게임은 24일 개봉해 지난 주말까지 5일 동안 북미(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억5000만 달러(4056억원)를 벌어들였다.
북미를 제외한 지역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8억59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적으로 개봉한 영화가 첫 주에 이만큼의 수익을 올린 것은 엔드게임이 처음이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가 개봉 첫 주 전세계에서 4억4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와 세계에서 모두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엔드게임은 역대 최단 시간에 ‘빌리언 달러 클럽’에 가입한 영화가 됐다. 종전 기록은 ‘어벤져스:인피니트워’로 11일이 걸렸다. 엔드게임은 이 기록을 5일 만에 달성해 종전의 기록을 6일 앞당겼다.
◇ 어벤져스 시리즈 결산이 흥행 포인트 : 2008년 ‘아이언맨’ 개봉 때부터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물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마블 시리즈이지만 이 같은 흥행 광풍은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엔드게임은 주요 히어로들이 ‘합체’하는 어벤져스 시리즈로는 네 번째에 해당하며 지난해 3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연장선상에서 지난 11년간 22편을 결산하는 이야기다.
때문에 마치 스타워즈 세대가 ‘스타워즈 팬덤’을 공유하듯 마블 팬들 역시 그들만의 세계를 자축하며 개봉 첫날부터 극장으로 몰려간 것으로 보인다.
◇ 한국도 신기록, 7일 만에 700만 돌파 : 엔드게임은 한국에서도 개봉 7일 만에 관객 700만 명을 돌파했다.
30일 현재 엔드게임은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명량’(2014), ‘신과 함께-인과 연’(2018)이 세운 700만 돌파 기록 8일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 홍콩서 어벤저스 스포일러 했다고 집단 구타 : 각종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영화관 앞에서 엔드게임의 내용을 스포일러 한 홍콩 남성이 관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난 23일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한 영화관에서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다수의 사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엔드게임을 보기 위해 영화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화의 반전과 결말을 큰소리로 알리는 일명 ‘스포일러’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난 관객 1명이 남성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고 이어 다른 관객들이 합세해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 한국 게임 산업도 특수 :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마블 IP 게임 업데이트에 서둘러 나서며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이들은 마블 측에서 영화 내용을 미리 공유해주지 않는 만큼 영화 개봉과 동시에 영화를 관람하고, 콘텐츠 개발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 한국의 게임사들은 영화가 개봉되자 관련 콘텐츠를 속속 내놓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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