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주의회가 1일(현지시간) 지난해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따라 교사가 총기를 소지하고 등교하는 것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하원은 이날 찬성 65대 반대 47로 이 같은 법안을 채택, 론 드산티스 주지사에게 송부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플로리다주 교사들은 지역 교육청의 승인 아래 총기를 휴대하고 등교하는 것이 허용된다.
퇴역 경찰 출신인 척 브래넌 주 하원의원은 “총기 휴대 허용으로 착한 사람이 악한 사람을 저지할 수 있게 된다. 악한 사람들은 언제 착한 사람이 자신에게 총격을 가할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기를 휴대한 교사는 최후의 방어선이라며 경찰이 미처 도착하지 못했을 때 총기를 가진 교사가 현장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기를 휴대한 채 등교를 희망하는 교사는 경찰 스타일의 훈련 및 심리 평가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 사고 후 채택된 법안은 스포츠 코치 등 다른 역할을 맡은 교사들에게만 총기 휴대 등교를 허용했었다.
지난해 2월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로 17명이 생명을 잃었으며 29살의 범인 니컬러스 크루즈는 사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 교사들의 총기 휴대 허용 확대가 어린이들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며 법안에 반대했다. 교사노조도 법안에 반대했으며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카운티 교육청들 중 상당수도 이에 반대했다. 그러나 법안을 발의한 제니퍼 설리번 주 하원의원은 총기 휴대는 강제 규정이 아니라 희망하는 교사에 국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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