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희롱 규탄하다 경영진에 보복당해” 주장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 구글 직원들도 1일(현지시간) 노동절을 맞아 연좌 농성에 을 벌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지난해 성추행을 저지른 임원들을 엄단하지 않은 경영진을 규탄하면서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이 구글로부터 보복을 당했다는 이유에서다.
구글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수천명 단위의 직원이 참여해 파업 농성을 벌였다. 성추행을 저지른 임원들에게 구글 경영진이 막대한 퇴직금을 들려 내보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었다.
이후 구글은 성폭력이나 괴롭힘을 당한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던 강제 중재 정책을 삭제하고, 항의 내용을 반영해 일부 내부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모인 시위 주최측은 당시 파업에 참가해 사내 성희롱과 성차별을 반대했던 일부 근로자들이 구글 경영진으로부터 보복 조치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T 매체 와이어드는 당시 파업을 주도한 직원 2명 중 1명은 직급을 강등당했고, 다른 한 명은 업무가 조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 주최측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 곳곳에 설치된 구글 지사를 대상으로 연좌 농성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시간과 장소를 공지한 글에는 “아프지도 않은데 병가를 내라고 하고, 보고서를 강제로 뺏기고, 우리는 보복이 지겹다”고 쓰여 있다.
구글은 이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 “우리 회사는 보복 행위를 금지한다”면서 “익명으로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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