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어머니 “북한은 지구의 암…압박 늦추지 말라”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4일 03시 35분


미 워싱턴 허드슨연구소 행사에 참석

북한에 장기 억류되어 있다가 지난 2017년 혼수 상태로 풀려난 뒤 곧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가 3일(현지시간) 북한을 ‘지구의 암’이라고 부르면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늦추지 말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신디 웜비어는 “북한은 지구상의 암”이라면서 “우리가 이 암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 모두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나는 우리가 이 압력을 포기할까봐 매우 두렵다”고 토로했다.

“모든 여자아이들이 즉각 반했던 내 멋진 아이는 괴물처럼 보였다”면서 “모르겠다. 그 당시 눈이 멀었을 수 있지만, 그의 눈빛은 절대 공포, 마치 악마를 본 것 같은 공포를 담고 있었다. 그는 악마와 함께 있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조셉 윤 전(前)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에 억류됐던 웜비어를 석방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측은 그것을 결코 지불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웜비어의 어머니는 “오토를 귀국시키기 위해 서명한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면서 “해야만 한다면 나는 지불할 돈을 모았을 것이다. 이것은 인질극이기에 처음부터 (북한이) 돈을 요구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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