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피팅룸’서 옷 갈아입는 소녀 찍은 10대 몰카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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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4일 13시 56분


사진=China Press
사진=China Press
말레이시아의 한 쇼핑몰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자아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 직원이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온라인 매체 월드오브버즈 등 외신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위치한 한 쇼핑몰에서 일하던 남성 직원 A 군(18)을 현지 경찰이 검거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 군은 최근 쇼핑몰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자아이 B 양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B 양의 동생인 C 양은 피팅룸 밖에서 언니가 옷을 갈아입는 것을 기다리다가 피팅룸을 분리하는 벽 위쪽에서 휴대전화로 B 양을 촬영하는 A 군의 손을 목격했다.

피팅룸의 벽은 높았지만 방마다 놓인 의자 위에 올라 팔을 뻗으면 피팅룸 위쪽에서 옆방 안을 촬영하는 게 가능했다.

A 군이 있던 피팅룸의 문을 C 양이 두드리자 A 군은 팔을 황급히 내렸다. 그러나 얼마 뒤 A 군은 다시 한 번 팔을 뻗어 촬영을 시도했다.

C 양이 다시 한 번 문을 두드리며 항의하자 밖으로 나온 A 군은 벨트를 조절하기 위해 피팅룸에 들어갔던 것일 뿐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휴대전화를 확인하자는 B 양과 C 양의 요구를 거부하던 A 군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하자 범행을 실토했다.

A 군은 피팅룸에서 몰래 누군가를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고, 아직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부탁했다.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A 군의 휴대전화를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을 확인한 B 양과 C 양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체포한 A 군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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