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당국은 6일(현지시간) 부활절에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 사건에 가담한 용의자들이 모두 체포되거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챈다나 위크라마라트네 경찰청장 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살 폭탄테러를 조직하고 실행한 자들은 모두 죽거나 수감됐다”며 이로써 모든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한 이번 테러 배후인 스리랑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내셔널 타우힛 자맛’(NTJ)의 폭탄 전문가 2명을 사살하고, 이 조직이 저장해 둔 폭발물을 모두 압수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경찰청 대변인을 인용, 수감된 용의자는 여성 9명을 포함해 모두 73명이라고 전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앞서 이번 테러 주동자로 NTJ의 지도자로 알려진 자흐란 하심을 지목, 그가 호텔 테러 현장에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심은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등장하는 인물로, 8명의 남성 가운데 리더로 소개됐다.
테러 발생 이후 수도 콜롬보에 발령됐던 통행금지령은 현재 모두 해제된 생태다. 이날부터 공립학교 수업도 재개됐지만, 추가 테러 불안감 때문에 학생들의 출석률은 10%도 안 되는 실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스리랑카에서는 부활절이던 지난달 21일 고급 호텔과 성당 등 6곳에서 동시다발로 폭탄테러가 발생해 모두 25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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