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트럼프, 지지기반 모으려 오히려 ‘탄핵’ 부추겨”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8일 13시 48분


“매일 조롱…분열 일으킨다는거 알지만 신경 안 써”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 기반을 모으기 위해 민주당에 대통령 탄핵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코넬대 정치 국제 문제 연구소가 후원하는 한 행사에서 “트럼프(대통령)는 우리가 그를 탄핵하도록 몰아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게 그(트럼프)가 늘 하는 일이다. 매일 매일, 그는 그저 놀리고 비웃고 조롱한다. 왜냐면 그는 그게 이 나라에서 엄청나게 분열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는 신경쓰지 않는다. 단지 자신의 (지지) 기반을 굳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항 중 하나는 의회 소환장을 무시했다는 것”이라며 “그건 탄핵 대상이 되는 위법 행위일 수 있다. 이 사람(트럼프)은 매일 ‘누구는 증언해선 안 된다, 증언하면 안 된다’하며 사법 방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는 사건을 만든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게끔 못살게 구는 것”이라며 “나는 내 동료들에게 뭐가 됐든지 간에 대비하고 있으라고 말한다. 뭐든 우리는 대비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미래 세대에 선례라는 빚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일부에서 대통령 탄핵론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탄핵 절차 개시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공격에 더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의회에서 증언해선 안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미 재무부의 대통령 납세 내역 제출 거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도발과 소환 명령 거부는 탄핵 가능한 범죄’라는 펠로시 의장의 발언에 대해 “그동안 그(펠로시 의장)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에 선을 그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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