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매 혐의로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가 9일 사형면제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셸렌버그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9일 오전 다롄시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셸렌버그는 작년 11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5년에 15만 위안(약 2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작년 12월29일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은 2심에서 그가 ‘국제 마약 조직의 핵심인물’이라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였고, 내려진 형량이 너무 가볍다면서 재심하도록 판결했다.
이후 지난 1월14일 랴오닝성 다롄시중급인민법원은 셸렌버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캐나다 관리들은 9일 재판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그간 내외국인 불문하고 마약사범에 대해 엄중한 처분을 내려왔다. 지난 2014년에는 한국인 마약범 3명, 2009년에는 영국인 마약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바 있다.
그러나 셸렌버그의 사안에 대해 지난해 12월 1일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사건에 대한 ‘보복 판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셸렌버그 사형 선고에 대해 중국 측의 ‘자의적인 판결’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4월30일 광둥성 장먼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캐나다 국적 마약사범 판웨이(範威)에게 사형를 선고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캐나다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셸렌버그 사형선고는 진정한 법치라고 반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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