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를 방문해 김 차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비건 대표와 김 차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비건 대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차장만 만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앞서 비건 대표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월 방한했을 때는 청와대에서 정 실장과 50분간 면담했었다.
비건 대표가 방한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의 대북 대응 기조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당초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대북 식량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건 대표는 이날 김 차장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이 본부장관은 비건 대표와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연다. 워킹그룹 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 3월14일 워싱턴 회의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 본부장을 비롯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청와대, 국방부, 통일부 관계자가, 미국 측에서는 비건 대표와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 관계 관련 사안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