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코피에 시달리던 한 남성의 콧속에서 몸길이 5cm의 거머리 2마리가 발견됐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가 중국 현지매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동부 허저우에 사는 남성 카오모 씨는 숲 속에서 일하다 땀을 식힐 겸 그곳 개울에서 세수했다.
얼마 후 그의 코에서는 피가 나기 시작했다. 카오 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휴지로 코를 막았다.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처음 코피를 흘린 이후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수시로 코피가 났다.
열흘 째 코피가 계속되자 카오 씨는 심각성을 깨닫고 인근 광지병원으로 달려갔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카오 씨에게 증상을 들은 후 내시경으로 그의 콧속을 검사했고, 몸길이 5cm의 거머리 두 마리가 콧구멍 안쪽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거머리 두 마리는 피를 빨아먹으며 움직이고 있었다. 의료진은 즉시 핀셋으로 거머리를 모두 빼냈다.
사진=AsiaWire
카오 씨를 담당했던 간호사 저우추이 씨는 “개울에서 세수하는 동안 거머리 알들이 환자의 콧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 환자는 종종 개울에서 세수했을 것”이라며 “거머리 알들은 보통 물속에 있는데 육안으로 볼 수는 없다. 그 알들이 콧속으로 들어가 오랫동안 머물며 사람 몸에서 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는 60세 노인의 목에서 10cm 길이의 거머리가 두 달 동안 살았던 사실도 있다고 매체는 전하며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신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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