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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키스탄서 500명 HIV 집단 감염…고의로 퍼뜨렸나
뉴스1
업데이트
2019-05-17 18:12
2019년 5월 17일 18시 12분
입력
2019-05-17 18:12
2019년 5월 17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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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카나시 어린이 410명 HIV 양성반응…한살짜리도 감염
‘에이즈 감염’ 의사가 오염 주사기 재활용
파키스탄의 한 마을에서 어린이 400여명과 성인 100명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집단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에이즈에 감염된 한 의사가 오염된 주사기를 재사용했기 때문인데, 당국이 고의성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州)의 에이즈 관리팀이 최근 라르카나시 주민 1만 3800명을 대상으로 HIV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410명과 성인 100명이 HIV 양성 반응을 보였다.
신드주 당국은 에이즈 감염자인 의사 무자파르 간가로가 지난달 초 환자들을 고의로 감염시키면서 해당 사건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간가로는 이달 초 환자에게 HIV를 감염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한 살짜리 아들이 HIV에 감염된 니사르 아메드는 “어린이들을 감염시킨 그 의사를 저주한다”고 했다.
열 살짜리 아들이 HIV 양성반응을 보인 레흐마트 비비도 “아들이 그렇게 어린 나이에 HIV 감염돼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나와 가족들 모두 HIV 검사를 받았지만 아들만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슬퍼했다.
파키스탄 보건부에 따르면 인구 2억명인 파키스탄에서 HIV에 감염된 사람은 2만 3000명에 달한다. 감염률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마약투여자와 성매매 종사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느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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