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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배우 라타이코프스키, 美낙태금지법에 ‘누드 시위’
뉴시스
업데이트
2019-05-18 01:04
2019년 5월 18일 01시 04분
입력
2019-05-18 01:04
2019년 5월 18일 0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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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비판 글과 사진 올려
"낙태금지법은 여성의 인권에 대한 공격"
게시 20시간만에 '좋아요' 200만건 육박
영국 출신 모델 겸 배우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28)가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낙태금지법을 시행하기로 한 데 대해 분노를 드러내는 방편으로 자신의 누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여성인권운동에 앞장서온 라타이코프스키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낙태금지법을 비판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라타이코프스키는 “이번주에 앨라배마에서 25명의 나이 든 백인남성들이 근친상간과 성폭행에 따른 임신피해조차 예외로 인정하지 않는 낙태금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14일 앨라배마주 상원에서 35명의 의원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25명이 모두 공화당 소속 백인남성이었던 것을 지적한 것이다.
임신 중인 여성과 태아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여성의 낙태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이 법안은 14일 앨라배마주 상원을 통과했다. 이어 15일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의 서명 절차까지 마쳐 6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라타이코프스키는 “권력을 가진 이 남성들은 경제적 기회가 적은 여성들의 출산 포기 선택권을 막음으로써 가부장제를 지키고 여성을 옥죄는 산업적 감옥을 영구화하기 위한 그들의 의도를 여성의 몸에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타이코프스키는 “낙태를 금지하려는 주들은 흑인여성들의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주들이다. 이것은 계급과 인종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낙태금지 추진에 대해 “1973년 여성의 낙태 선택권을 인정한 연방대법원의 ‘로 대(對) 웨이드(Roe vs. Wade)’ 판결에 따라 보호받아야 하는 미국 여성들의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가 “우리의 몸, 우리의 선택(Our bodies, our choice)”이라고 강조하며 올린 낙태금지법 비판 글과 누드사진은 게시 20여시간만에 200만여만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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