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트럼프 무역정책 찬성 39% vs 반대 53%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3일 04시 34분


美 퀴니피액대학 조사…트럼프 지지도 38%
美경제 긍정평가 7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문제 처리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문제 처리에 찬성하는 비율은 39%, 반대하는 비율은 53%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미 유권자 1078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7%p이다.

미 유권자들의 미국경제 전반에 대한 견해를 보면 ‘매우 좋다’ 또는 ‘좋은 상태에 있다’는 긍정적 답변은 71%에 달했다. 이는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 18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미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8%, 지지하지 않는다는 57%였다.

퀴니피액대학이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추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산업 위주의 5개 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과 대(對)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낮게 나타났다.

5개 주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아이오와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이들 5개 주에서 모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승리했다.

이들 5개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처리에 대한 찬성은 41%, 반대는 56%로 조사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문제 처리에 대한 지지는 39%, 반대는 53%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미국 경제에 좋다는 응답은 39%, 나쁘다는 답변은 47%였다.

한편, CNBC는 지난 1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에 가까운 48%에 달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40%로 8%p 낮았다.

응답자 44%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개인 재정상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2%는 2016년보다 지금이 재정적으로 나아졌다고 답했다. 형편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21%, 동일한 수준이라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팀 말로이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담당 부소장은 “미국 경제는 괜찮은 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형편이 없다”면서 “이같은 불균형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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