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도 화웨이 이탈 대열에…파나소닉 이어 KT도 검토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3일 13시 39분


닛케이 “日 대형 이통사 3곳 화웨이 스마트폰 발매 연기”
英서도 화웨이 5G 스마트폰 출시 중단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판매금지 조치 여파가 일본과 한국 등 전 세계 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의 퀄컴과 인텔, 브로드밴드 등이 모두 화웨이와 거래를 끊었고, 일본 파나소닉도 화웨이와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일본과 영국의 일부 이동통신사들도 발매를 연기하는 등 화웨이와 관계를 사실상 끊고 있다. 한국의 KT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이날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품 판매금지 조치에 따라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조 플린 파나소닉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금지 조치에 따라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와의 모든 사업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이미 전자부품 출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판매금지 조치를 적용받는 대상은 미국산 자재 및 기술을 25% 이상 보유한 상품으로, 스마트폰 관련 제품 일부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 제품 판매 금지 조치는 일본과 영국 이동통신사의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NTT 코도모와 KDDI, 소트프뱅크 등 일본 통신기업 3곳이 22일로 예정돼 있던 화웨이 최신 기종 스마트폰 ‘P30’ 출시를 연기했다.

저가 스마트폰을 주로 취급하는 KDDI 계열사 UQ 커뮤니케이션과 라쿠텐모바일도 ‘P30’ 발매를 연기했다. 다만 기존 스마트폰의 경우 판매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화웨이 신형 기종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할 수 있을지 불분명해 판매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향후 3개월간 소프트웨어와 보안장치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구글이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 소비자가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같은 이통사의 대응에 화웨이 재팬은 “화웨이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BT그룹 산하 이통사 EE도 화웨이의 첫 5G폰인 ‘메이트 20X’의 출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다른 대형 이통사 보다폰도 이날 성명을 통해 “화웨이 5G 스마트폰 사전예약 주문을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KT도 지난해 10월 출시된 화웨이 스마트폰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를 중단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KT는 “화웨이 스마트폰 구매 중단을 검토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대만 소비자 단체 사이에서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막 구입한 이용자들이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