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1주년…북핵문제는 정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4일 16시 31분


"협상 재개 기회는 남아있어"
6월 한미정상회담에 기대감 드러내

중국 관영 언론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폭파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북핵 문제는 여전히 정체돼 있다”고 전했다.

24일 중국 중신왕은 “(2018년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이후 남북간 상호 교류가 빈번해 지고 북미 간 관계도 개선되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때 빠른 궤도에 들어서기도 했지만,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불확실성은 가중되고 핵 문제 해결 프로세스도 중단됐다”고 평가했다.

언론은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관계 개선 움직임은 하노이 정상회담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2차 북미정상회담은 ‘노 딜’로 끝났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달부터 북한 측은 수차례 군사훈련 및 발사를 진행했고, 미군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하는 등 군사적 대치가 고조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고 했다.

언론은 “그러나 협상이 재개될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한반도 핵 프로세스는 아직 ‘탙선’하지 않았고 북미 역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한 외교적 수단은 교착 국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한미 정상은 6월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은 작년 5월24일 외국 취재진이 참관하는 상황에서 함경북도 길주군에 위치해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에 영변 외에 5곳의 핵시설이 있으며, 지난 2월 열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핵시설은 영변과 풍계리 등 2곳 뿐으로, 미국이 나머지 시설 폐기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핵시설 인정 여부가 향후 협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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