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인간 체증’으로 1주일새 7명 숨져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4일 21시 19분


지난해 전체 사망자보다 많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 정복에 나섰다 숨진 등반객 수가 1주일새 7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망자보다 많은 수치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정상을 향하는 좁다른 협로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등반객들로 인해 빚어진 병목 현상과 체증으로 시간이 지체되며 희생됐다.

23일(현지시간) 하루에만도 3명이 숨지고 말았다. 두 명의 인도 등반대가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던 중 목숨을 잃었고 65세 오스트리아 산악인은 티벳쪽에서 죽었다. 현지 여행사를 운영하는 케샤브 파우델은 AFP 통신에 인도 희생자의 경우 “체증에 12시간 이상 갇히며 탈진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미국인 1명과 인도인 1명이 숨지고 지난 16일 등반중 추락했던 아일랜드인도 이날 결국 사망했다.

5월은 에베레스트 등정에 최적의 시기이다. 네팔 당국은 올 봄 시즌에 총 381개의 등반 허가증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증 1인당 가격은 1만1000달러(약 1300만원)이다. 등반대는 통상 본인들 수보다 많은 셰르파 안내자와 짐꾼을 대동해 산에 오른다. 이들이 정상을 향해난 등반로에 몰리며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진다.

한편 정체로 인한 희생자가 늘며 등반 허가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사람은 807명인데 올해는 이를 더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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