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트럼프·김정은, 바이든에 대한 평가 공감”
“트럼프, 전 정부보다 대북제재 더 많이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감행한 미사일 발사 행위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NBC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북한이) 취한 일부 행동에 대통령은 개의치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몇몇 작은 무기’라고 지칭하며 “그건 내 (행정부) 사람들 중 일부와 다른 이들을 신경쓰이게 했으나 내겐 아니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하고 있는 건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와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이며, 이것은 그 지역 사람들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북한·무역 정책에서 실패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보다 그 나라들에 강경하다”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했던 것보다 북한에 더 많은 제재를 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야당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서 “그(김 위원장)가 바이든을 지능지수(IQ)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불렀을 때 난 미소를 지었다”고 발언했었다.
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근 북한 매체와 벌인 설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독재자’ ‘폭군’이라 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이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지능지수가 모자란 멍청이’라고 공격하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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