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연대 아래 과감히 행동…北 탄도미사일 발사엔 유감”
“미일, 대북정책에 있어선 입장 완전히 일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조건 없는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거듭 밝히고 나섰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소재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다음엔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해야 한다는 결의”라면서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내 결의를 전면적으로 지지한다”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힘찬 지지를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납북자) 가족들이 고령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로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을 안고 있다”면서 “미일이 계속 긴밀히 연대하면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히 행동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로선 북일정상회담을 언제쯤 개최할 수 있을지 가늠키 어렵다면서도 “일본으로선 (2002년) ‘북일평양선언’에 따라 납치·핵·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며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지난 9일 단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사이에서 취해온 새로운 (대북) 접근 방식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그리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현재의 북미 간 프로세스를 지원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동맹”이라며 특히 “대북정책에 관한 미일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고도 말했다.
이밖에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내달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평화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 등을 위해서도 미일 양국이 계속 긴밀히 협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일 간 무역협상에 대해선 “양국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이도록 논의를 가속화해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 대해선 “대화를 통해 건설적으로 문제 해결을 도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상황에 대해선 “무력충돌에 이르지 않도록 일본으로서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내달 이란 방문을 추진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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