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콩 수입 중단…對美 보복조치 일환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1일 00시 54분


2월 1000만t 추가 구매약속 불이행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대한 또 다른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미국산 콩 수입을 중단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미국산 콩 주문을 중단했으며 무역협상을 둘러싼 미국과의 의견충돌로 인해 구매를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바이어들은 그러나 이전에 했던 주문을 취소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약 1300만톤의 미국산 콩을 사들였다. 이는 무역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호의적인 조치였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중국이 미국산 콩 1000만t을 추가로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고 지난 2월 밝혔지만 중국측의 구매는 중단됐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대(對)중국 콩 수출액은 31억 달러로 전년도의 122억 달러보다 74% 감소했다.

이는 세계 최대 콩 수입국인 중국이 지난해 7월 미국산 콩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차단한 데 따른 영향이다.

콩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 중의 하나이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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